KIA 타이거즈 매직 넘버 "29"

'잘한다.'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경기를 보고 있으면 이런 감탄사가 나오는 순간이 많다. 소름 돋는 장면들도 많다. 강력한 우승의 기운이 찾아오는 것 같다. KIA는 2024년 8월 16일 LG와의 경기에서는 9회에만 3점을 뽑아내며 3-2 역전승을 거두었다. 매직 넘버 29. 잔여 경기가 30경기나 남아있는 시점에서 매직 넘버를 거론하다니. KIA팬의 설레발 매직 넘버 탐구.

프로야구 매직 넘버

매직넘버(magic number)란  ‘2위 팀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가정할 때, 1위 팀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시키기 위해 이겨야만 하는 경기의 수’를 의미한다. 특히, 장기간의 페넌트레이스를 치르는 프로야구에서 시즌 막바지에 자주 등장한다. 매직 넘버는 1위 팀이 1승을 추가할 때마다 줄어들고, 2위 팀이 1패를 추가해도 줄어든다. 매직넘버가 0이 되는 순간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짓고, 한국시리즈에 직행한다. 이미 나무위키에는 일자별 매직넘버를 계산하는 페이지가 있다. 8월 16일 기준으로 기아는 남은 30경기에서 29경기를 승리하면 2위 LG가 남은 모든 경기를 이겨도 우승한다. 30경기에서 29경기??? 현재로써는 아무 의미 없는 그냥 숫자.

KIA 타이거즈 나성범, 출처 - 기아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에게 매직 넘버가 중요한 이유

2024년 8월 16일 프로야구 순위, 출처 - KBO

2024년 8월 16일 기준 프로야구 순위는 위 표와 같다. 2위 LG에 5경기 앞서있다. 2024 프로야구는 6할 승률 팀이 한 팀도 없는 그야말로 치열한 순위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역대급 순위 경쟁 덕분에 누적 관중은 이미 820만 명을 넘어섰다.(나도 몇 년 만에 직관을 했으니) 팀당 약 30경기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역대 최고 관중 동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1000만 관중시대도 예상된다. 어쨌든 매직 넘버가 언론에서 거론되기 시작하면 그 팀의 정규리그 우승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고 보면 된다. 정규리그 우승팀은 한국시리즈로 직행하며 우승에 가장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다. 특히, KIA타이거즈는 한국시리즈에서 준우승이 없는 팀이니까.

2024 시즌 KIA  vs 5강팀 상대전적

벌써부터 살펴보는 설레발 포스트시즌 대진표. 8월 16일 기준으로 프로야구 팀당 상대전적을 살펴본다.

2024 팀간 상대전적

KIA는 2위 LG, 3위 삼성과의 상대전적에서 압도적이다. 이대로 시즌이 종료된다면 한국시리즈에서 만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팀이 LG와 삼성인데 시즌 상대전적에서 앞선다는 것은 심리적인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큰 경기의 특성상 지난 시즌 우승경험을 가지고 있는 LG와의 맞대결이 아무래도 더 부담스럽다. 4위 두산, 5위 SSG에게는 열세. 특히 3승 7패 1 무로 롯데에게도 열세인데 맞대결마다 경기가 진짜 안 풀리긴 했다. 부상자가 속출함에도 KIA가 꾸준히 유독 1위를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즌 2위 팀과의 맞대결에서 강했기 때문이다. 팀 간 16차전을 치르는 포스트시즌에서 KIA의 남은 경기는 30경기. 다행히도 하위권 팀들과의 경기가 더 많이 남아있다. 무사히 한국시리즈에 직행할 수 있을지?

KIA타이거즈 2024 우승 확률

시즌 내내 1위를 질주하던 KIA는 4월 25일 가장 먼저 리그 20승 고지를 선점했다. 정규시즌 우승 확률 62.5%. 시즌 초반 설레발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승수를 쌓아가며 40승, 50승, 60승 고지에도 가장 먼저 올랐다. 각각 우승 확률은 63.2%, 70.6%, 76.5%. 역대급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80승 ~ 85승 정도에서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그렇다면 남은 30경기에서 최소 15경기 이상을 가져와야 한다는 소리. 최형우도 빠져있고, 윤영철도 빠져있고, 빠진 멤버들의 빈자리를 다른 선수들이 잘 채워주고 있지만, 한국시리즈에서는 완전체의 모습을 한 번 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