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사상 처음으로 우천 중단되었던 한국시리즈 1차전은 다음날도 우천취소로 마침내 40시간 만에 경기가 재개되었습니다. 10월 21일 중단되었던 경기는 10월 23일 오후 4시 삼성이 1:0으로 앞선 상황, 6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다시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삼성이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재개했지만, 결국 삼성은 찬스를 살리지도 못했고 오히려 폭투로 자멸하며 1차전을 내줬습니다. 반대로 KIA는 끌려가던 경기에서 집요하게 상대의 허점을 파고들며 단 한 번의 찬스를 빅이닝으로 만들어내며 한국시리즈 1차전 승리를 쟁취했습니다.
한국시리즈 1차전 MVP, 전상현
2024 KBO 리그 1위를 차지한 KIA의 강점 중의 하나는 완벽한 불펜진이었죠. 그중에서 장현식 - 곽도규 - 전상현 - 최지민 - 정해영으로 이어지는 불펜진은 KIA의 역전승에 기여한 1등 공신이었습니다. 이날 재개된 경기에서도 전상현은 무사 1,2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전상현은 1과⅔ 2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승리의 숨은 공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승패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중요한 순간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우며 승기를 가져올 수 있는 활약을 펼쳤다고 할 수 있죠.
찬스를 살려 승리를 쟁취한 타이거즈
KIA타이거즈는 2024시즌 전체 승리인 87승 중 절반 가량인 40회를 역전승으로 기록하는 등 시즌 내내 찬스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KIA 타자들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7회까지 지고 있던 경기에서도 무려 11승을 따내는 등 끈적끈적한 팀컬러를 자랑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삼성을 상대로 경기 후반 삼성의 불펜을 상대로 많은 점수를 뽑아내기도 했습니다. 특히, 김재윤, 오승환 등 삼성이 자랑하는 마무리를 상대로 심한 충격을 입힌 경기도 있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도 이승현의 구위에 잠시 주춤했지만 임창민 선수의 두 번의 폭투에 이은 2 아웃 이우 연속 안타가 터지며 대거 4점을 뽑아내면서 역전승을 완성했습니다.
스스로 무너진 삼성
10월 21일 진행되었던 경기는 6회까지 삼성이 1:0으로 앞서긴 했지만 네일과 원태인의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되었습니다. 특히, 삼성의 원태인은 투구수도 단 66개에 불과해 완봉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경기가 중단되면서 10월 23일에는 등판하지 못했습니다. 삼성은 6회 초 무사 1,2루로 시작한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원태인 다음으로 출격한 좌완 이승현이 호투를 펼쳤으나, 임창민의 두 번의 폭투가 뼈아팠습니다. 이어 등장한 투수들도 KIA 타자들을 잠재우지 못하며 결국 스스로 경기를 내준 상황이 되었습니다. 번번이 찬스를 살리지 못한 삼성에게는 구자욱의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경기였습니다.
2024 한국시리즈 1차전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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