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자진사퇴, 두산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9위로 추락한 두산 베어스의 운명을 가를 중요한 전환점이 찾아왔습니다. 6월 2일, KBO 리그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두산 베어스의 이승엽 감독이 시즌 도중 자진사퇴를 발표한 것입니다. 2011년 김경문 감독 이후 13년 만에 나온 두산 감독의 시즌 중 사퇴로, 팬들에게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왜 이승엽 감독은 떠나야 했을까?

현역 시절 한국 야구 최고의 거포였던 이승엽 감독은 2022년 시즌 후 두산의 지휘봉을 잡았습니다. 지도자 경험이 전무했음에도 불구하고 두산이 내린 파격적인 선택이었습니다.

  • 2023 시즌 : 74승 2 무 68패 → 5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NC에 완패
  • 2024 시즌: 74승 2 무 68패 → 4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KT에 연패

이승엽 감독 자진사퇴, 두산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이승엽 감독 자진사퇴, 두산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이승엽 감독은 2022시즌 9위에 머물렀던 팀은 두 시즌 연속 포스트 시즌 진출로 이끌었지만, 가을 야구에서 보여준 실망스러운 경기운영으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025 시즌 현재 23승 3 무 32패로 9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주전 선수들의 부상으로 팀 전력이 약해진 영향이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 2025년 KBO 순위 확인 바로가기 >>>

결정타가 된 키움전 참패

이승엽 감독 사퇴의 결정적 계기는 바로 직전 시리즈인 키움과의 3연전이었습니다. 5월 30일 ~ 6월 1일, 펼쳐진 키움과의 경기에서 두산은 두 경기 연속 단 1점도 득점하지 못하며 영패를 당했습니다. 현재 KBO 리그에서 가장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키움의 마운드를 상대로 단 1점도 뽑지 못했다는 굴욕은 팬들에게 참을 수 없는 실망감이었습니다. 10위에 머물던 키움은 35일 만에 3연전 위닝시리즈를 가져가며 두산을 위기에 빠뜨렸습니다.

 

 

웃지 못하는 이승엽 감독, 무기력에 빠진 두산…성적 분위기 모두 '침체' : 네이트 스포츠

한눈에 보는 오늘 : 야구 - 뉴스 : [스포티비뉴스=고척, 곽혜미 기자] 두산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성적은 물론, 팀 분위기마저 가라앉았다.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

sports.news.nate.com

새로운 희망,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

이승엽 감독의 빈 자리는 조성환 퀄리티컨트롤(QC)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맡게 되었습니다. 조성환 감독 대행은 1999년부터 2014년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선수 출신입니다. 특히, 근성 있는 플레이와 카리스마로 팀의 중심으로 활약했습니다. 한편, 두산 1군 수비코치, 한화 수비코치 등을 거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희망,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
새로운 희망,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

  • 생년월일 : 1976년 12월 23일
  • 학력 : 백운초 - 충암중 - 충암고 - 원광대
  • 포지션 : 2루수
  • 신체조건 : 180cm, 83kg
  • 지도자 경험 : 두산 1군 수비코치 (2018 ~ 2020), 한화 1군 수비코치 (2021 ~ 2022)

두산, 반등의 신호탄

이승엽 전 두산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올 주축 선수들을 중심으로 반등을 준비했습니다. 특히, 6월 3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는 에이스 곽빈을 선발로 내세우며 승부수를 던진다는 계획이었습니다. 그리고 불펜의 중심을 잡아줄 홍건희도 복귀 시점을 엿보고 있습니다. 이후 이병헌까지 복귀를 준비 중입니다.

두산 곽빈, 홍건희

두산베어스 인스타그램 바로가기 >>>

두산의 최우선 과제, 타선 부활

현역 시절 최고의 타자였던 이승엽 감독이 이끌던 두산의 가장 큰 문제는 바로 타선 침체입니다. 팀 타율은 0.258(리그 4위)이지만 득점권 상황에서 극도로 부진한 것이 9위로 추락한 이유입니다. 규정타석을 충족한 3할 타자는 양의지(0.310) 뿐입니다. 김재환, 양석환, 정수빈, 강승호 등 주축 타자들이 제 역할을 찾아야 두산의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두산은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현재 가을야구 진출의 마지노선인 5위 KT와의 격차는 6.5경기. 현재 두산의 성적을 고려하면 절망적이지만, 야구는 끝까지 해봐야 아는 스포츠입니다. 곽빈, 홍건희, 이병헌 등 두산의 핵심 투수진의 부상에서 회복하고, 베테랑 타자들이 타격감을 회복한다면 가을 야구 진출이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조성환 감독 대행 체제 하에서 과연 두산이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주목됩니다.

과연 두산은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과연 두산은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 두산 베어스